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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흑백요리사’의 NEW 요리 유니버스

침체된 한국 외식 시장을 다시 살리고, 한국 요리의 높은 수준을 세계에 알리겠다! 지금 국내를 넘어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를 차지하며,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참가자들의 포부가 멋지게 승리의 폭죽을 터뜨렸다.


조선일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넷플릭스 비영어권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이 더이상 새로운 게 있을까’라는 의문을 던졌지만,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오프닝부터 이미 달랐다. 단 5분 만에 이 쇼의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멈출 수 없음을 직감하게 된다. ‘흑백 요리사’는 어떻게 세계인들을 매혹시키고 열광시키게 됐을까? 그건 K-컨텐츠가 지닌 차별화된 힘, 각각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이 캐릭터들 간의 풍부한 스토리텔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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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경연이 펼쳐지는 스튜디오의 스케일, 심장을 쫄깃쫄깃 하게 하는 속도감과 편집까지, 블록버스터 요리 드라마로 완성됐다. 넷플릭스.

요리사들 각각의 개성과 창의성 넘치는 요리 뿐 아니라 그들의 요리만큼 다양한 성격과 인생까지 모두 아우르는 캐릭터들의 스펙트럼이 넓어 지루할 겨를이 없다. 게다가 ‘맛’을 우선 추구하는 대중 음식 전문가 백종원과 음식의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분석하는 미슐랭 3 스타 셰프 안성재의 대립되는 평론, 요리 경연이 펼쳐지는 스튜디오의 스케일, 심장을 쫄깃쫄깃 간질간질하게 하는 속도감과 편집까지, 정말 재밌는 블록버스터 요리 드라마로 완성됐다. 또한 스타 셰프들과 숨은 고수들의 정면 승부는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액션과 짜릿한 스릴까지 선사한다.



조선일보

‘맛’을 우선 추구하는 대중 음식 전문가 백종원과 음식의 모든 요소를 치밀하게 분석하는 미슐랭 3 스타 셰프 안성재의 대립되는 평론도 흥미롭다. 넷플릭스.

‘흑수저’와 ‘백수저’의 계급 대결 구도가 지닌 상징성도 대중의 심장을 뛰게 한다. ‘흑백요리사’는 계급 대결로 구성됐지만, 오직 실력만으로 경쟁한다. 비록 주관적인 맛 평가라 해도 블라인드 평가가 비교적 공정한 대결이라 더 흥미진진하다. 또한 치열하지만 조용한 외유내강의 경쟁을 펼친다. 고성을 지르지도 않고, 갈등 보다 먼저 서로에 대한 존중과 응원이 우선됨을 볼 수 있다. 평론을 하지만 비난하지 않고, 승부의 결과에 대해서도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 ‘요리 대결은 바로 이런 거지’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막장’과 필요 없는 ‘자극’과 ‘허세’가 넘쳐나는 드라마와 리얼리티 쇼에 대한 피로도가 없다. 요리사들이 실력으로 승부를 보듯, ‘흑백요리사’ 기획과 연출진도 실력으로 승부수를 내세웠다 할 수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보기도 좋고, 맛보지 않아도 성찬의 풍미를 느끼게 하는 쇼가 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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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맛'으로만 승부하는 블라인드 평가가 쇼를 더 극적이게 했다. 넷플릭스.

쇼가 초히트를 기록하니 당연히 출연 요리사들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일 수밖에 없다. 넷플릭스에 ‘흑백요리사’가 오픈 된 이후, 흑수저와 백수저 셰프들의 레스토랑과 식당 SNS가 바이럴 홍수를 일으키고 있다. 또한 25일 네이버는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 식당들의 목록을 네이버 지도에서 공개했다. 본격적으로 열린 천고마비의 가을 시즌, 직접 눈으로 감상하고 혀로 음미하고 싶은 ‘흑백요리사’들의 메뉴를 SNS로 만나본다.

백수저 최현석 셰프, 쵸이닷

‘흑백요리사’의 장트리오(된장, 간장, 고추장) 미션에서 선보인 최현석 셰프의 디쉬. 맥된장을 발라 구워 낸 한우 채끝, 트러플 간장 깍두기, 고추장 에스푸마 화이트 아스파라거스로 구성됐다. 스테이크에 두 가지 가니쉬를 곁들인 ‘장트리오’ 디쉬를 곧 쵸이닷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안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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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저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choidot_official

백수저 여경래 셰프, 홍보각

송이버섯과 소고기 안심을 함께 볶아 내는 ‘송이우육’. 송이버섯 특유의 쫄깃함과 깊은 향, 소고기 안심의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익숙한 메뉴를 벗어나 새로운 요리를 경험하며, 귀한 자리에 특별한 요리를 즐기고 싶으신 이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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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저 여경래 셰프의 '홍보각'. @hongbogak_official

백수저 최지형 셰프, 리북방

리북방에서 경험하는 우아한 순대. 이북 음식을 선보이는 최지형 셰프는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리북방만의 요리로 재탄생시켰다. 세계 최초 순대를 기반으로 하는 맡김차림으로,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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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저 최지형 셰프의 '리북방'. @leebukbang

백수저 정지선 셰프, 티엔미미

‘딤섬의 여왕’이라 불리는 티엔미미의 오너 셰프 정지선. 신선한 오이를 부숴 오이의 향긋한 향을 살리며 직접 만든 다대기로 감칠맛을 살린 ‘오이무침’, 티엔미미만의 얇게 펴서 재료가 보이도록 만든 ‘창펀’, 오동통한 새우살의 식감을 살리고 향긋한 부츠와 계란 스크램블을 섞어 춘권피로 싼 ‘춘권’ 등, 딤섬의 향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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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저 정지선 셰프의 '티엔미미'. @tianmimi_gangnam

흑수저 윤남노 셰프, 디핀

‘요리하는 돌아이’라 스스로를 칭하는 윤남노 셰프. 매 시즌 메뉴가 바뀌며, 돌아이다운 창의성 넘치는 메뉴와 플레이팅으로 예약하기 힘든 레스토랑으로 유명하다. 그 맛을 상상하기 조차 쉽지 않은 두줄촉수와 샤프론, 파스티스 향의 주드 뿌아쏭. 윤남노 셰프만이 생각할 수 있는 요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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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하는 돌아이' 흑수저 윤남노 셰프의 '디핀'. @deepin_seoul

흑수저 권성준 셰프,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흑백요리사’를 보며, 경기 쌀도 이탈리아 리조또 쌀로 만들어버리는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의 리조또는 꼭 한번 맛봐야 할 위시리스트가 됐을 것이다. 비스큐 리조또와 단새우 타르타르, 뽈락, 토마토 콩피. 아말피의 땅과 바다를 담아낸 요리의 향과 식감이 사진으로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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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맛피아' 흑수저 권성준 셰프의 비아톨레도 파스타바. @viatoledo_official

흑수저 임희원 셰프, 부토 한남

‘셀럽의 셰프’로 소개된 임희원 셰프. ‘흑백요리사’에서 자신의 요리를 눈을 감고 상상하며 먹어보라는 임희원 셰프의 멘트를 듣는 순간, 수많은 시청자들이 어떤 맛의 착각을 입안에서 펼쳐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됐을 것이다. 이효리와 송혜교의 선택을 받은 ‘부토 한남’은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채소 플레이팅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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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의 셰프' 흑수저 임희원 셰프의 '부토 한남'. @buto_hannam

흑수저 강승원 셰프, 트리드

백수저 vs 흑수저 대결에서 처음으로 승리한 흑수저 셰프 강승원.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통밀을 국수로 만들고 꽃게철에 담궈둔 간장게장의 간장과 게의 내장, 버터로 만든 소스, 흑점줄전갱이를 다시마에 숙성해 올린 아삭한 파채의 ‘우리 통밀 국수/ 간장게장/ 시마아지’가 보는 것만으로도 미각을 돋군다. 어떤 맛의 레이어링이 펼쳐질지 신비롭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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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스타' 흑수저 강승원 셰프의 '트리드'. @tridseoul

김의향 THE BOUTIQU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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