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10만 개’ 중년 인플루언서들의 패션 센스
‘옷 잘 입는다’는 젊은이들의 코도 납작하게 누를 만큼 스타일리시한 SNS 속 중년의 인플루언서들. ‘아재 패션’의 돌파구가 여기에 있다.
2030세대에게도 옷 잘 입는 남자로 소문 난 글로벌 시니어 패션모델 닉 우스터. 최근 그 못지않은 시니어 패션 셀럽들이 등장하고 있다. |
왜 대다수의 중년은 편한 대로, 있는 대로, 사주는 대로 옷 입는 ‘아재 패션’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겼을까?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2019년 남성 컨템퍼러리 의류에서 60대 이상의 고객 소비가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패션에 대한 중년의 관심이 급증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옷은 잘 입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옷 잘 입는 또래의 정보일 터. 연륜이 묻어나 더 멋진 SNS 속 중년들의 스타일을 구경하고 센스도 익혀보자.
그램패런츠
세계 각국 멋쟁이 중년들의 스타일을 수집한 계정. 일상에서의 평범하면서도 센스 있는 스타일을 엿보기에 좋아 튀는 것은 싫지만 나만의 은근한 개성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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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즈 아브람
게시물 당 평균 ‘좋아요’가 10만 개인 알로즈 아브람의 스타일링 사진만 올라오는 계정. 연분홍색 셔츠와 스니커즈에 별무늬 데님, 새빨간 비니를 매치하거나 화려한 카모플라쥬 팬츠와 같은 패턴의 운동화를 함께 연출하는 과감하고 쿨한 그의 패션을 보는 것만으로 회춘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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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디마스
곱게 기른 수염이 시그니처인 중년 모델. 귀여운 베레나 비니에 체크무늬 울 코트, 컬러 스웨터를에 더한 뒤 로퍼로 마무리하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즐긴다. 모델이라는 직업답게 여전히 탄탄한 근육질의 몸을 유지하고 있어 그의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느슨해진 몸매 관리에 의욕을 불어넣어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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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니코 잔프라테
이탈리아 의류 브랜드 컨설턴트로 언제나 백발의 포머드 헤어스타일과 새까만 뿔테안경을 쓰고 다니는 것이 특징. 여기에 블랙 터틀넥과 모직 재킷, 주름 잡힌 팬츠의 조합처럼 똑떨어지는 슈트 패션을 더해 중후한 모습을 완성하곤 한다. 특별한 모임이 있는 날 그의 SNS를 들여다보면 참고할 만한 룩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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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로댕
젊은 층 사이에서 더 유명한 중년의 모델 겸 스타일리스트. 과감하면서도 우아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녀의 SNS 탐방을 추천한다. 색이 고운 다홍빛 니트와 화려한 컬러의 와이드 팬츠, 큼직한 데님 셔츠를 하늘색 스트라이프 부츠컷과 연출하는 등 고급스럽고 톡톡 튀는 레트로 패션을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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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라이트
캐시미어 브랜드 ‘크림슨 캐시미어(Crimson Cashmer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눈 부신 겨자색 터틀넥을 새하얀 면바지, 스니커즈와 매치하거나 헤어밴드까지 올블랙으로 맞춘 스타일에 굵직한 짜임의 컬러풀한 카디건으로 포인트를 주는 식의 스타일을 즐긴다. 중년 누구나 일상에서 따라 해 봄직한 편안하면서도 톡톡 튀는 룩을 즐기니 참고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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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 퐁타넬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빈티지한 아이템과 명품의 믹스매치 고수이다. 매번 재치 있는 포즈로 자신의 스타일을 표현해 보는 재미가 있다. 옷장 속에 숨어있던 무스탕 재킷을 프린팅 팬츠와 연출하거나 베이식 한 집업 스웨터에 그 옛날 아끼던 스카프를 굵직하게 두르는 것만으로 그녀의 멋진 스타일을 좇을 수 있다.
기획 임소연 사진 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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