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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심우준 보상선수로 지명…왜 한승주를 원했을까?

KT 위즈, 심우준 보상선수로 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한승주 지명

MHN스포츠

왜 KT의 선택은 한승주였을까.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와 FA 계약을 체결한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한화의 우완투수 한승주를 지명했다. KT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FA로 이적한 심우준의 보상선수로 한승주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상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FA 등급제 규정에 따른 것이다. B등급으로 분류된 심우준의 경우, 이적한 구단인 한화는 원 소속 구단인 KT에 2024년도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명단(25인) 외 1명을 제공해야 한다. 한화는 KBO의 계약 승인 공시 후 3일 이내로 보호선수 명단을 KT에 제출했으며, KT는 그 명단을 검토한 뒤 한승주를 보상선수로 선택했다.


한승주는 부산수영초-대천중-부산고를 거쳐 2020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유망주다. 1군 통산 기록은 4시즌 동안 73경기, 110이닝에서 1승 6패 2홀드, 평균자책점 5.97을 기록했다. 2024 시즌에는 1군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45로 부진했으나, 퓨처스리그에서는 17경기 39⅓이닝 동안 4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1.37로 활약하며 잠재력을 보였다.


KT의 나도현 단장은 "투수진 뎁스 강화를 위해 최고 시속 148km/h에 이르는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한승주를 영입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승주는 1군에서 선발과 불펜을 모두 경험한 만큼 다양한 보직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된다.


KT는 곧 또 다른 보상선수 지명 절차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일, FA 투수 엄상백 역시 한화와 4년 최대 78억 원 규모로 계약했으며, 이 역시 B등급으로 분류됐다. KT는 한화가 제출한 보호선수 명단 외에서 추가로 선수를 지명하거나, 엄상백의 2024년도 연봉의 200%에 해당하는 5억 원을 보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심우준은 4년 최대 50억 원(보장 42억 원, 옵션 8억 원)에 한화와 계약을 체결해, 2025 시즌부터 한화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사진=한화 이글스


박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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