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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38년이면 이젠 '내가' 구한다…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

젤다의 창의적인 모험

닌텐도는 지난 9월 말 젤다의 전설 시리즈 최신작인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을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정식 출시했다.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은 링크를 잃어버린 하이랄에서 젤다 공주가 나아가는 투영의 bet365 우회을 그린 신작으로, 정말 오랜만에 공주인 젤다가 타이틀처럼 주인공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CD-i 시절에 출시된 젤다의 모험, 젤다:가멜론의 지팡이 등 일부 케이스를 제외하면 정말로 긴 세월 끝에 '젤다의 전설'이라는 이름값을 하게 됐다.


이번 작품에서는 광대한 하이랄 각지에 수수께끼의 균열이 발생하고, 사람과 물건을 집어삼키는 증발이라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사건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젤다 공주를 구하고 균열에 삼켜져 증발한 검사 링크를 대신해 젤다를 조작하며 요정 트리와 트리의 힘을 구사할 수 있는 신비한 지팡이 트리 로드를 쥐고 하이랄을 bet365 우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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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내가 구한다

젤다의 전설 시리즈에서는 거의 대부분 젤다 공주가 가논이나 악역에게 붙잡혀가고 녹색 옷을 입은 검사 링크가 붙잡힌 젤다를 구출하며 벌어지는 모험을 다룬다는 구조를 채택했다.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에서는 그런 구조를 반대로 돌려 이번에도 젤다 공주가 초반부 장면에서는 잡힌 상태에 링크에게 구출되지만 직후 링크가 검은 균열로 빨려들어가는 증발 상태에 빠지고, 젤다 공주 또한 균열로 인한 위험을 겪은 뒤 하이랄 왕국과 링크를 구출하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된다.


젤다의 전설 출시작마다 링크와 젤다의 관계를 조금씩 다르게 잡기도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처음 젤다를 구하러 온 링크와 젤다가 초면이며, 링크는 이미 균열의 생존자로 인근 지역에서 활약해 여러 등장인물들에게 칭찬을 받는 좋은 평판의 검사라는 설정을 갖추고 있다. 젤다가 균열의 영향으로 하이랄에 펼쳐지는 위협을 구하면서 동시에 링크에 대한 이야기도 조금씩 들을 수 있고, 균열에 빨려들어간 인물의 가짜가 나타나 진짜인 척 하는 행위를 하기도 한다는 설정을 준비해 가짜 링크가 종종 젤다의 앞길을 가로막아 그와 전투를 펼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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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링크에 의해 구출되고, 하이랄 성으로 돌아올 때까지는 정해진 순서로 게임을 진행하게 되나 이후 임파의 지시대로 특정 장소에 이동한 뒤로는 두 개의 지역을 원하는 순서대로 클리어 할 수 있게 된다. 이 시기에 진행할 수 있는 지역은 겔드족이 거주하는 사막, 강 조라족과 바다 조라족이 사는 바다 지역이다. 각 지역 모두 해당 지역에 사는 종족이 가진 특징이나 관련된 기믹을 활용한 지역과 던전, 적들이 준비되어 있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안 새로운 지역의 특색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재미있게도, 사실상 없는 작품으로 취급되는 CD-i판 젤다:가멜론의 지팡이나 젤다의 모험에서도 링크가 아닌 젤다가 주인공이 되어 모험을 떠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거기선 젤다나 링크를 비롯한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행동도 괴상한데, 최신작인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에서는 확실히 우리가 알던 젤다 공주의 이미지를 제대로 챙겨냈다는 차이점이 있고 공통점이라고 해봐야 젤다가 주인공이라는 것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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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영으로 다양하게 클리어

전작인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이나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처럼 이번 작품 또한 정해진 답만이 아니라 약간 정석과는 다른 방식으로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투영 시스템 덕분이다.


초반부에 젤다가 본격적인 모험을 떠나기 전 만나는 요정 '트리'와 트리가 빌려주는 '트리 로드'는 각각 트리가 빙의하는 '싱크', 그리고 트리 로드를 사용해 오브젝트나 몬스터를 기억했다가 만들어내는 '투영'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추후 진행을 통해 이용 가능한 장치, 링크의 전투법을 잠깐이나마 사용 가능한 무기 교체 시스템도 마련해 플레이어가 다양한 방식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투영'은 빛나는 오브젝트나 처음 처치한 몬스터를 통해 습득하고 이용할 수 있다. 반 점프 정도의 높이인 탁자나 점프 한 개 높이인 상자, 누워서 회복도 가능하고 걸쳐서 얹으면 계단이나 발판으로도 쓸 수 있는 침대 같은 오브젝트는 물론이요, 적들조차 투영해 자신을 돕게 만들 수 있다.


단,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오브젝트나 몬스터는 트리의 머리에 따라다니는 마커 숫자만큼만 가능하며, 오브젝트나 몬스터마다 한 개체를 투영시킬 때 필요한 코스트가 다르니 이를 잘 고려하면서 길을 열거나 전투에 임해야 한다.


또 싱크를 통해 벽 등을 뚫고 오브젝트에 트리를 동기화시키면 해당 오브젝트를 젤다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게 만들거나, 움직이는 대상의 움직임대로 젤다가 따라가게 만들 수도 있다. 여기에 장치를 통해 전투에서도 보다 젤다의 호신 능력이 향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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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영을 활용하는 사례

또 다른 것은 근본이라고 할 수 있는 링크의 전투법을 일시적으로 젤다가 구사하는 것이다. 에너지아라는 게이지를 모으면 링크의 검으로 무기를 바꿔 검 공격과 활 공격, 방패 막기와 1칸 짜리 점프 등을 구사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통해 좀 더 직접적으로 적과의 전투를 수행할 수도 있다. 대신 이 변신이 이루어지는 동안에는 젤다의 능력은 구사할 수 없어 투영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기본 젤다의 점프가 반 칸 높이의 점프인 만큼 전투 외에 이동에도 훨씬 용이해지는 것은 사실.


전투나 던전의 특정 위치를 지나가는 방법도 한 가지만 통하도록 정해두지는 않아서 좀 더 나만의 방식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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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 타는 거미에게 싱크해 벽 위의 상자 차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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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전, 젤다의 잔상은 빙글 도는 기술을 사용하는 중이기 때문.

프레임과 UI 편의성이 좀 아쉬워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은 마침내 젤다 공주가 플레이어블 캐릭터이자 주인공으로 모험을 떠난다는 기념비적인 작품이기도 하면서 닌텐도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남녀노소가 즐길만한 보편적 즐거움을 놓치지 않은 좋은 작품이다. 게임 플레이 도중 점점 늘어가는 투영 오브젝트나 장치 시스템 등은 그만큼 플레이어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에 다양성을 더해주고, 귀엽게 표현된 세계와 캐릭터들의 표정 묘사 등은 거부감 없이 이 즐거운 모험을 이어가기 위한 감초가 되고 있다.


다만 프레임 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고정 프레임이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한데, 60 프레임에 가깝게 움직이다가도 수시로 어림잡아 30프레임 언저리를 오가는 것이 둔감한 편인 필자에게도 느껴질 정도니 게임 프레임에 민감한 게이머라면 다소 신경이 쓰일 것 같다.


여기에 UI 편의성도 조금 흐름을 끊어먹는 느낌인데, 일단 침착하게 상황에 맞춰 투영 대상을 고르는 창을 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기본 횡이동 방식이라 원하는 오브젝트를 꺼내기 좀 불편하고, 결국 다양한 것을 활용하겠다면 거기서 도감으로 넘어가 투영할 대상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그렇지만 젤다의 전설 시리즈를 좋아하는 팬은 물론이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액션이나 창의적 요소가 가미된 게임 진행을 선호하는 즐거운 게임플레이를 원한다면 '젤다의 전설 지혜의 투영'은 선택하기에 좋은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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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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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계속 하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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