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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단이 혈압 낮춘다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식물성 위주의 식단은 전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웰빙 라이프의 필수로 언급되는 식단들은 하나같이 식물성 식단을 강조한다. 각종 질환과의 연관성도 입증되고 있다. 유럽 당뇨병연구협회(EASD)가 발표한 연구(2018)에 따르면 당뇨병 환자에게 채식 식단을 3주간 제공한 결과, 혈당 조절이나 혈당 지질 개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정부가 발행한 ‘2015 식사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보고서(Dietary Guidelines Advisory Committee Report)’에서도 건강한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식물성 식단=건강식’이라는 관계가 성립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식물성 식품이 모두 건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식재료에 따라, 가공과정에 따라 건강과는 무관한 음식이 될 수 있다.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설탕음료나 정제 곡물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식물성 식품을 모두 건강하다고 간주해서는 안되며, 특히 식물성 트렌드에 따라 이러한 제품을 ‘건강식’으로 홍보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건강한’ 식물성 식단이란 어떤 조건을 갖춰어야 하는 걸까.




영국의학저널 ‘영양, 예방 및 보건’(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식물성 식단중에서도 야채와 통곡물이 풍부하면서도 정제 곡물과 설탕 음료 그리고 육류를 제한한 식이요법이 혈압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일본, 중국, 영국, 미국의 40~59세 남녀 4680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식이패턴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루 식단에서 콩곡물 한 접시에 야채 4접시를 먹고, 육류를 하루 100g 이하로 제한할 경우 평균 혈압은 4mmHg(수은주밀리미터) 떨어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식물성 위주 식단과 혈압과의 관련성에서 건강한 요소의 영향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혈압 감소에는 동물성 제품의 적은 섭취와 함께 통곡물, 야채에 풍부한 영양성분들과 미량영양소의 효과가 발휘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성 식단에 들어있는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 불포화지방이 그 대상이다. 이어 “건강을 위해 비건이나 채식인이 될 필요는 없지만 동물성 식품을 적게 먹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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